04 July 2006

블로그도 습관이다

블로그도 습관이라고 매일같이, 아니면 시간있을 때 마다 적지 않고서는 멀리하게 되더라. 짧게 쓸 시간이 없어서 길게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글을 몇개 보았는데 고백하자면 나처럼 길게 쓸만한 문장력이 없어서 짧게 쓰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써놓고 나면 앞뒤 다 잘라먹어서 그게 무슨 얘기인지 나 자신도 알 수 없어서 민망함에 그냥 지워버리는 경우도 많은데 이걸 가방끈이 짧아서라고 핑계대며 넘어가는 건 우습겠지. 문장력이 좋아 사람들이 쑥쑥 빠져드는 글을 쓰는 이들이 부럽긴 하지만 나에게는 표현할 수 있을정도의 능력만 있으면 족하다. 누구말마따나 다른 사람이 쓴 글의 충실한 소비자가 되어서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불치병에나 안걸렸으면 좋겠는데 요즘 사는 모습이 생각이나 생활이나 되는대로 하고 있으니 이게 바로 불치병, 시술을 하지 않아 안고쳐지는 불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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