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July 2006

젖은신발

주말에 너무 놀아제껴서 그제 제헌절에는 학교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비가 잠깐 그친 사이 자전거를 타고 무사히 학교 도착, 여기까지는 좋았다. 저녁에 엄마가 해주신다던 삼계탕을 먹으러 학교도서관을 나오면서 보니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한30분 맞아도 별 상관없을 정도라고 생각한것도 잠시, 빗방울이 점점 커진다. 우산을 펴고 달려보지만 빗방울은 몸통을 피해 신발로 떨어지고 있었다. 운동화 하나 있는게 다 마르지 않아서 신고 간 구두인데 젖어드는걸 보니 열받아서 18송을 부르며 패달을 밟았다. 신발축축한거 싫다고, 아끼는 구두하나 젖었다고 이렇게 화가 나는데 살림살이 다 잠긴 사람들은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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