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
예전에 구슬박던 열정을 카메라 렌즈 키우는데 쓴다. 쓸데는 있나라고 생각하지만 필요하니까 하는거겠지. 구슬박은건 함부러 자랑하는거 별로 못봤는데 이건 대놓고 자랑하니 좀 난감하다. 어딜가나 구슬자랑.
steep * gradual = 1
예전에 구슬박던 열정을 카메라 렌즈 키우는데 쓴다. 쓸데는 있나라고 생각하지만 필요하니까 하는거겠지. 구슬박은건 함부러 자랑하는거 별로 못봤는데 이건 대놓고 자랑하니 좀 난감하다. 어딜가나 구슬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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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저녁에는 이상하게 비빔냉면이 먹고 싶었다. 중식당에 가서 아줌마한테 "주시는대로 다 먹을 수 있으니 많이 주세요."라고 했는데 먹어도 먹어도 새로 받은 듯한 양에 질려버렸지만 꾸역꾸역 그 매운걸 다 먹어치우고 속이 아려서 다음날에 하나 남겨둔 시험을 앞두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일찍부터 가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게 또 끝이 안보일정도로 많은 양이라... 실망만 잔뜩하고 돌아왔다는 슬픈 이야기. 이놈의 비빔냉면--; 시험보기 전에 블랙커피라도 마실걸.
학교에서 밥을 먹고 나면 자판기에서 뽑은 밀크커피를 꼭 한잔씩 먹곤한다. 그제까지는 진행형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정기적으로 단걸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아 줄이기로 마음을 먹었고, 어제는 하루종일 안마시고 버텼다. 이제까지 졸음을 쫓으려고 먹어왔는데 어쩌면 그 달달한 맛에 중독되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하루를 안마셨다고 이렇게 금단증상이 올줄 몰랐지. 견딜 수 없어서 오늘 아침에 한잔 마시려다가 밀크로 돌아가면 안될 것 같아서 블랙커피를 뽑았다. 엄청나게 썼다. 오늘 시험은 잘 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커피가 쓴데 시험결과까지 쓰면 안될 것 같은 배려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험부터는 아침에 꼭 블랙커피 한잔.
등록해서 읽어보는 사이트는 점점 많아지는데 읽고 있는건지 읽은 셈 치는건지알 수 없다. 짧더라도 차분하게 뭔가를 고민하는 것보다 한 가지 읽은 것에서 링크를 뽑아내고 논평을 다는데에 익숙해지고 있다. 시험장에 들어가서 샤프로 열심히 쓰기는 하는데 알고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어디서 줏어들은 것 같은 내용들을 적어놓고 알아서 채점하라는 식의 삶을 사는데 인터넷상에서 그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밑천드러났다는 얘기이고 드러났는데 계속 긁어대고 있다는 얘기다. 초조한 인간의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