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October 2006

고약한 마음

취직이 안될거라는 걱정은 안한다. 배부른 소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안되어서 고민이 아니라 어디를 갈까가 고민인거지. 그렇다고 이력서를 넣은곳마다 다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최종합격 통지를 보내온 회사 중에서 골라 가는 바람직한 상황이 오길 바라며 여기저기 찔러넣어보지만 서류부터 짤려나가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런데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애초에 가지도 않으리라 떠벌여놨던 회사에서도 자기를 붙여주기를 바라게 되더라는거다. 발표예정일이 되면 두근두근 발표났다고 문자오면 두근두근 사이트 들어가서 이름주민번호비밀번호 치면서 두근두근 화면이 뜨는 순간 두근두근. 굳이 또 예를 들자면 어차피 한남자랑 살아야하는 상황인데 모든 남자가 자기한테 관심을 가져주고 고백해오길 바라는 마음정도? 그마음 참 고약하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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