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음
금요일의 회사분위기는 활기차다. 오늘 나도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고 퇴근을 하는데... 왠지 우울하다. 그렇지만 스스로를 우울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아직 젊고, 이것이 끝이 아니고, 자고 일어나면 내일 아침해가 뜰...까라는 확신에 자신이 없어지는 날씨이지만 새 날은 올거고, 또 하루가 주어질거고. 끝이 아니다.
steep * gradual = 1
금요일의 회사분위기는 활기차다. 오늘 나도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고 퇴근을 하는데... 왠지 우울하다. 그렇지만 스스로를 우울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아직 젊고, 이것이 끝이 아니고, 자고 일어나면 내일 아침해가 뜰...까라는 확신에 자신이 없어지는 날씨이지만 새 날은 올거고, 또 하루가 주어질거고. 끝이 아니다.
블로거, 건강에 빨간불
어른들은 종종 그러시잖아요.근데 문득 생각해보니 시간이 빨라지는 이유는 따로 있다. 시간을 빨리 보내버리기 때문이다. 오늘 교육이 4시간 잡혀있었는데 수업시간 내내 이거 언제끝나나....하는 생각만 했음. 이렇게 자꾸만 구박해서 보내버리니 시간이 빨리 갈 수 밖에. 어릴 때에는 접하는 모든 것이 재미있었지만 어른이 되면 이게 재밌다재미없다를 미리 판단해서 시간을 흘려버린다. 따라서 나이들수록 재미있는것에 대한 판단기준이 까다로워질수록 시간은 빨리 흘러간다. 당신은 이미 소중한 시간을 죽여버린 살생자. 늙으면 1년을 1초로 만들 수 있다는 소문이.
시간 진짜빠르다~
근데 중고등학교 다닐때 그런말 하는 애들은 거의 없었어요.
요즘들어 시간의 흐름이 꽤 빨리 느껴져요.
나름대로 그 이유를 정리했는데
자기보다 나이어린 사람들을 알게되고 그 사람들이 자라면서 몇살이 된다, 중학생이 된다 고등학생이 된다 이런얘기를 듣고 그렇게 조카를 보고 자식을 보고 또 손주를 보게되면 시간의 흐름이 진짜 빠르구나...
자기 얼굴을 직접 볼 수 없는 이치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시간이 흘러가는걸 직접 볼 수 없으니까 모르고 있지만 다른 사람을 오랜기간 대하면서 성장과정을 보고 시간이 느껴지고 빠르게 느껴진다...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근데 "나이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라는 책에서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어릴때는 생생한 장면들이 많기때문에 그런것들이 또렷하게 기억되어서 시점으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길을 만든다. 그래서 기억이 많을수록 거리가 길어진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일정한 직업을 갖고 보편적인 일상이라는 것이 생기면 그 일상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별반 다를것이 없기 때문에 기억속에 한 장면처럼 남게되고 시간은 일년이 하루처럼 되는 1/365의 압축률로 짧아진다.
그러므로 시간 참 빠르다.... 이런말만 연발하지 않으려면 기회가 있을 때 되도록 새로운 것들로 시간을 채우셈, 이렇게요.
-예전에 썼던 글
퇴근을 하는데 지하철이 너무 느리게 달린다. 가만히 서있을 힘이 없는데, 갈아타는 역 한정거장 전에 생긴 자리에 앉으면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대로 있었다. 가장 길게 느껴지는 환승역구간을 지나 열차를 탔다. 오늘따라 내 얼굴에 자신이 없다. 내 얼굴이 사람들에게 보여지는게 싫다. 집에서 누워 있는 상태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문을 열고 집에 들어오는 순간이 가장 좋고 행복했다. 밥먹고 자고 일어나면 내일 또 출근을 하고 자리에 앉아 일을 하고 교육을 받아야하지만 그건 그때 생각하면 된다. 일단 저녁을 먹고 누웠다. 8시밖에 되지 않았지만 상관없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정체되어있는 나의 밤생활. 피곤하지만 하고 싶은 일 때문에 잘 수 없는게 아니라 잠이 먼저가 되어버린 이 생활. 그렇지만 씻지도 않고 누울 순 없지.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발을 씻고 다시 누웠다. 잔다... 열한시반 메세지가 하나 와서 깼다. 40자도 안되는 내용이 나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잠은 달아났다. 이제 본격적으로 잘 시간이 되었는데 잠이 달아났다. 한참을 생각해서 답을 보냈다. 낼 아침에 다시 보내야지. 수험서를 하나 사려고 컴퓨터를 켰는데 다른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다시 기억이 났다. 받지도 않은 월급, 돈을 땡겨서 책을 결제하고 지금 이시간. 회사에서는 넋을 잃고 인터넷을 할 시간이 잠시도 주어지지 않는다. 참 여유가 없구나. 인터넷을 할 시간이 없는 회사생활이, 아니면 인터넷이 없으면 심심한 내 삶이?
양복쟁이로 다니다 보니 안에 셔츠를 입어야 하는데 매일같이 빨아서 다리는게 생각만큼 간단한 일이 아니다. 빨래야 엄마가 해주신다고 해도 다림질까지 맡겨서는 안될 것 같아서 내가 하기로 맘먹었다. 이제까지 다림질을 직접 해 본 적이 없다. 참 곱게도 자랐구나. 혼자살기 어렵겠네ㅡㅡ;
1월 2일 오늘 첫 출근이다. 집에서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출근시간 한시간 전에 맞춰 출발했더니 지각이다. 연수 때 지각, 첫 출근 지각, 자랑할 거 아닌데 쓰고 있다. 지각해서 문 박차고 들어간 곳이 임원회의 장소였다는게 더욱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