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January 2007

나이들수록 시간은 왜 빨리 흐를까


어른들은 종종 그러시잖아요.
시간 진짜빠르다~
근데 중고등학교 다닐때 그런말 하는 애들은 거의 없었어요.

요즘들어 시간의 흐름이 꽤 빨리 느껴져요.

나름대로 그 이유를 정리했는데

자기보다 나이어린 사람들을 알게되고 그 사람들이 자라면서 몇살이 된다, 중학생이 된다 고등학생이 된다 이런얘기를 듣고 그렇게 조카를 보고 자식을 보고 또 손주를 보게되면 시간의 흐름이 진짜 빠르구나...

자기 얼굴을 직접 볼 수 없는 이치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시간이 흘러가는걸 직접 볼 수 없으니까 모르고 있지만 다른 사람을 오랜기간 대하면서 성장과정을 보고 시간이 느껴지고 빠르게 느껴진다...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근데 "나이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라는 책에서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어릴때는 생생한 장면들이 많기때문에 그런것들이 또렷하게 기억되어서 시점으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길을 만든다. 그래서 기억이 많을수록 거리가 길어진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일정한 직업을 갖고 보편적인 일상이라는 것이 생기면 그 일상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별반 다를것이 없기 때문에 기억속에 한 장면처럼 남게되고 시간은 일년이 하루처럼 되는 1/365의 압축률로 짧아진다.

그러므로 시간 참 빠르다.... 이런말만 연발하지 않으려면 기회가 있을 때 되도록 새로운 것들로 시간을 채우셈, 이렇게요.


-예전에 썼던 글
근데 문득 생각해보니 시간이 빨라지는 이유는 따로 있다. 시간을 빨리 보내버리기 때문이다. 오늘 교육이 4시간 잡혀있었는데 수업시간 내내 이거 언제끝나나....하는 생각만 했음. 이렇게 자꾸만 구박해서 보내버리니 시간이 빨리 갈 수 밖에. 어릴 때에는 접하는 모든 것이 재미있었지만 어른이 되면 이게 재밌다재미없다를 미리 판단해서 시간을 흘려버린다. 따라서 나이들수록 재미있는것에 대한 판단기준이 까다로워질수록 시간은 빨리 흘러간다. 당신은 이미 소중한 시간을 죽여버린 살생자. 늙으면 1년을 1초로 만들 수 있다는 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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